단지 건물 외관에 끌려 들어온 사람부터 매일같이 공부방으로 이용하는 사람까지.
서울도서관은 많은 사람들의 지식창고이자 쉼터로 사랑받는 공간입니다.
이런 서울도서관에 고은 시인의 서재가 들어섭니다.
1986년부터 2010년까지 25년간 4001편의 시를 총 30권으로 엮은 한국 최대의 연작시집 『만인보』.
이 『만인보』가 탄생한 고은 시인의 ‘안성서재’를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 내 약 80㎡규모로 재구성합니다.
“『만인보』는 만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.
『만인보』는 만인의 방에서 태어났습니다. 이 공간을 만인의 방으로 명명합니다.”
고은 시인이 직접 이름붙인 만인의 방에는 시인이 직접 사용했던 서가와 책상, 『만인보』 육필원고, 집필 당시 조사했던 인물의 연구자료와 도서, 메모지 등이 그대로 옮겨져 꾸며집니다.
그리고 <만인의 방>조성을 위한 협약식이 5월 17일 서울도서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.
고은 시인을 비롯한 박원순 서울시장, 서울도서관 이정수 도서관장, 한국작가회의 최원식 이사장, 안상학 시인, 한겨레신문 고광헌 전 사장 등이 참석한 이번 자리에선 고은 시인의 소장품과 작품 기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더 뜻깊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다짐과 기쁘고 감사하다는 고은 시인의 인삿말이 이어졌습니다.
2017년 11월 경 개관식을 치룰 만인의 방에서는 ‘만인보 이어쓰기’등 <만인보>를 주제로 한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마련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합니다.
‘시로 쓴 한국인의 호적’ <만인보>는 1980년 시인이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됐을 때부터 구상을 시작하였으며 김구 선생의 어머니인 곽낙원, 장준하, 이육사 등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고대와 현대를 오가며 등장하는 인물만 5600여 명에 달합니다.
시민이 중심이 된 3·1운동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면서 이러한 작품이 탄생한 공간이 일제 강점기 식민통치의 상징인 경성부 건물이자 3·1운동 현장 일대에 자리 잡은 서울도서관에 조성되는 것 역시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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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youtu.be/OCfNYO_bGCU
[서울도서관 내 「만인의 방」조성 사업 관련] 고은시인과의 협약체결식(서울시 공식 라이브 페이지)
서울도서관에 ‘만인보’의 고향 고은 시인의 서재 조성한다(경향신문)
‘만인보’ 고은 시인 서재 ‘만인의 방’ 서울도서관에서 재탄생(노컷뉴스)
고은 ‘만인보 안성 서재’ 재현한다(한겨레)
고은 시인 서재 서울도서관에서 재탄생(YTN)